통증 육미로 빨간 불을 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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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 육미섭생법/육쾌하게 먹어라

통증 육미로 빨간 불을 끄다

사람들은 대개 몸이 아픈 것을 싫어하고 무조건 해로운 것으로 여기며 걱정한다. 그러나 아픈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프다고 찡그릴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통증이 오는지, 몸의 어디가 안 좋아서 이러한 신호를 보내는 것인지 가만히 느껴 보아야 한다. 통증은 우리 몸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니 도리어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

 

통증은 우리 몸의 신호등

 

보일러에 자동온도조절기를 왜 설치하는가? 사람이 일일이 맞추기 어려워 기계가 알아서 하도록 맡기는 것이다. 만약 자동온도조절기가 깜박거리며 경보 신호를 보내면 달려가 기름을 넣거나 문제가 생긴 곳을 찾아 해결해 줘야 한다. 

우리 몸도 이와 마찬가지다. 오장육부가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잘 돌아가다가도 가끔 이상이 생기면 통증을 통해 신호를 보낸다. 어디에 문제가 있으니 어서 대처하라고 빨간 불을 켜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몸이 아플 때 나타나는 통증은 세포가 살아 있다는 생명의 신호등이다. 통증이 없다면 우리 몸의 어디가 아픈지조차 알 수 없으니 문제가 더욱 커진다. 시내 한복판의 신호등이 고장 나거나 꺼지면 거리의 교통 질서는 말할 수 없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도로의 신호등처럼, 통증이라는 신호등이 제대로 작동해야만 우리 몸의 어디에 기름칠을 하고 기혈을 뚫어주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그래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 통증을 물리치는 육미 음식을 찾아라

대부분의 통증은 피의 온도가 식거나 어딘가 기혈이 막혀서 오는 것이므로 무엇보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일차적으로 도움이 된다. 따뜻하게 입고, 모자를 쓰고 양말을 신으면 통증은 한결 완화된다.

동시에 통증이 유발된 장부를 파악하고, 그 장부를 영양하는 육미 음식을 먹음으로써 빨간 불을 끌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릎이 시리거나 콕콕 쑤시는 통증이 있으면, 이는 위장이 차거나 허약해서 오는 신호이므로 위장을 영양 하는 단맛음식이 대안이다. 따뜻한 흑설탕물을 마시고 무릎과 배를 따뜻하게 하면 즉시 막힌 기혈이 뚫려 통증이 사라진다. 또 종아리가 땅기고 발목이나 새끼발가락 부분이 아픈 것은 신장과 방광, 자궁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이므로 이 장부들을 영양 하는 짠맛의 음식을 먹으면 좋다. 진간장이나 소금, 짭짤한 국물을 따뜻하게 먹으면 통증을 금방 물리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