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는 우주의 에너지입니다. 이것이 인체에서는 생명력이며 또 각종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저항력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저항력은 크게 정신적 충격에 대한 저항력, 육체적 충격에 대한 저항력과 병균에 대한 저항력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정신적 충격에 대한 저항력은 예를 들어 여드름 투성이인 건강한 고3짜리 남학생에게 '너는 왜 이렇게 못생겼느냐'라고 애정스럽게 농담을 하면 '내가 얼마나 잘 생겼는데요'하고 씩 웃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가녀린 문학소녀는 ‘너, 왜 요새 성적이 자꾸 떨어지냐'는 별스럽지 않은 말에도 상심을 합니다. 현실의 변화에 쉽게 영향받아 낙담하여 심지어는 자살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정신적 충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육체적 충격에 대한 저항력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반작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용수철과 같아서 일정 부분까지 압력을 가해주면 그 탄력 강도가 점점 세어져 더욱 힘있게 반응하는데 어느 경계선을 지나가면 딱 꺾여서 더 이상 힘을 못 씁니다. 한여름에 더운 한증막에 들어가면 처음엔 더우나 한참 있으면 몸에서 반작용이 일어나 외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하여 찬 기운이 나와 시원해집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여름에 뜨거운 삼계탕을 먹으면 속이 더워지는 것 같으나 땀 한번 쭉 흘리고 나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이 한겨울에 얼음물 속에 들어갔다가 나옵니다. 얼음을 깨고 들어가면 처음에는 엄청 추울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몸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고 반복하다 보면 몸이 뜨거워집니다. 그래서 한겨울에 냉수마찰을 하는 사람은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몸을 적당한 냉기로 단련하니 반작용으로 열을 발생시키는 체질로 변한 것입니다. 이것이 운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저항력의 강도는 남녀가 다르고 노소가 다르며 또 자신도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하루에 냉수를 10컵씩 마시니 좋았다고 해서 나도 10컵씩 마신다면 무엇인가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 자신의 육체적 충격에 대한 저항력을 고려해봐야 할 것입니다.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날 때부터 병균에 대한 저항력을 갖습니다. 매일 마시는 컵에도 수많은 대장균이 묻어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보이지 않으니 먹을 수 있고, 또 저항력이 있으니 수많은 병균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병균과 싸워서 이기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이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없어집니다.
'정, 기, 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이 모여 기가 되고, 또 기가 변화되어 신이 됩니다. 남성이 오랫동안 섹스를 하지 않으면 진한 정액이 나옵니다.
건강한 사람의 정액은 여자의 몸 속에서 7일을 머문다는 말도 있습니다. 한 컵의 휘발유를 기화시키면 몇 리터의 용기에 담아야 할까요! 몇백 배 늘어날 것입니다. 1그램의 정액은 수백 리터의 기로 변화되어 우리 몸의 혈액을 순환시키고 생명력을 돌리는 원동력이 됩니다. 사람이 40이 넘고 50, 60살이 되면 정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남녀관계의 횟수도 당연히 줄게 되어 있습니다. 예쁜 여자를 봐도 발기가 안 됩니다. 욕심은 날지 모르나 몸이 따라 주지 않습니다. 그것을 약물이나 그 외의 특이한 방법으로 억지로 발기시키고 내 몸의 생명력의 원천인 정액을 마구 쏟아내어 고갈시킨다면 정이 발효되어 변한 기가 온전히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가 부족하니 당연히 각종 저항력이 없어지고, 기가 변한 신이 흐려지니 정신이 흐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입니다. 약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심포·삼초가 주관하는 증상을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몸에 붉은 반점이 생깁니다. 기가 피를 끌고 전신을 돌아야 하는데, 기가 운기를 하지 못하니, 피가 군데군데 뭉치게 됩니다. 피가 뭉쳐서 돌지 않으니 썩게 되고, 피가 썩으니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세포가 썩으므로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초초해합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초초하니 몸도 따라서 당연히 불안 초조합니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나와라 하고 명령을 내리면 몸이 알아서 대장을 움직이고 항문이 열려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합니다. 대장이 제 역할을 못하니 변비, 설사가 교대로 일어납니다. 이것을 현대 의학적 용어로 과민성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오줌도 찔금거립니다. 자궁이 약한 여자들의 요실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도 나이가 들어 힘이 빠지면 오줌을 찔끔거립니다. 기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쓸데없는 걱정이 많습니다. 정은 기를 만들고 기는 신으로 변화되는 것인데, 기가 허하니 신이 통제가 안 되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정신적 충격에 대한 저항력이 극도로 약화되어 정신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된 것입니다. 현대인의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 울화병, 공황 중, 대인 기피증, 그 외의 현대인의 수많은 정신질환을 여기서 일일이 설명함은 지면이 짧고 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모두가 같은 원인에서 오는 것입니다.
어깨가 짓눌리는 감이 있습니다. 내 몸의 기는 온몸의 경락을 따라 순환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장육부를 잘 돌게 하고 그 중계 작용을 하는 심포·삼초가 있습니다. 그중 삼초 경락이 어깨너머로 지나가기 때문에 기운이 약하면 어깨가 아픈 것입니다.
엉덩이 전체에 통증이 있고 특히 꼬리뼈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도 아주 오랜 옛날에는 꼬리가 있었는데 그것이 현대와 같이 퇴화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필요가 없어 퇴화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개는 꼬리로 온갖 감정 표현을 합니다. 기가 센 개는 꼬리가 하늘로 치솟아 있고, 약하면 꼬리를 내리며, 무서우면 꼬리를 감춥니다. 주인이 오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듭니다. 온갖 감정 표현을 이 꼬리로 합니다. 사람에게는 기분이나 감정처럼 어떤 느낌을 표현하는 비슷한 단어들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이것이 마음이고 '기'인 것이며, 동양 의학적 표현으로 심포·삼초가 주관하는 증상입니다. 이 세상 온갖 질병은 기의 불균형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며, 즉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먹기에 따라 그 어떤 병도 이겨 낼 수 있으며, 그것은 심포·삼초를 강화시킴으로써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우리가 건강하고자 노력하는 모든 행위는 음식으로 세포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니, 모든 병은 또 음식으로 치유가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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