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간장 담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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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 육미섭생법/육미섭생법

9.간장 담낭

간장과 담낭을 주관하는 음식은 신 맛이 있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과도하면 비장과 위장이 허약해집니다. 이것이 오장육부의 상극 관계입니다. 간장과 담낭이 허약해지면 간장 경락, 담낭 경락에 문제가 발생하여 통증이 생깁니다. 신 맛의 대표적인 음식은 식초입니다.

 

담낭 경락은 양의 기운을 가진 경락에 속하므로 하늘로부터 양기를 받아 밑으로 내려오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양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음의 기운은 위로 오르는 천기의 속성 때문입니다.

이름 족소양담경 동자료 (瞳子髎): 눈망울
자리 눈의 옆 가장자리에 깊게 들어가는 자리라는 뜻이다. 눈꼬리 밖으로 나가 있다.
그림

이 경락은 눈초리 바깥쪽 동자료혈에서 시작하므로 담낭이 허약하면 각종 눈병이 발생합니다. 담낭 경락의 맨 끝까지 기운이 도달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눈물이 나고 눈이 시린 것을 비롯하여 갖가지 이상이 생깁니다. 심하면 사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은 근육을 주관합니다. 담낭 경락의 힘이 부족하니 눈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 긴장되어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입니다.

 

이 경락은 머리 양옆을 몇 바퀴 돌아지나 가므로 이 경락에 이상이 있으면 옆머리 통을 발생시킵니다. 또 목을 지나감에 따라 목이 뻣뻣해지거나 쉬는 등 각종 목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시 어깨를 통과해서 양쪽 옆구리를 지나 일월에 이르고 간장 경락의 기문혈과 교차하므로 담이 생기기도 합니다.

혈자리 이름 기문
자리 가슴 유두직하 제6·7늑골 사이, 배 가운데 줄에서 4차
그림



두 강물(경락)이 합쳐지는 곳의 강바닥은 토사가 더 많이 쌓여서 강물이 잘 막힐 수 있는 이치와 같습니다. 허리 근육이 긴장되어 몸을 앞뒤로 굽히지 못하기도 하며, 옆구리에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것을 한의학 용어로 전후 굴신 불가 요통(근육 요통)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엉덩이 옆 환도혈을 지나므로 다리 부위의 뼈가 몸하고 만나서 접합되는 부분에 이상이 생깁니다. 이것을 환도 관절염(고 관절통)이라 합니다. 환도혈은 다리와 몸이 만나는 연결 부위인 엉덩이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간담이 고관절을 주관하는 것입니다.

7.규음

이름 규음
자리 제4지말절외측, 네번째 발가락 발톱 옆 2~3㎝
그림

 

간장 경락은 음의 기운을 가진 경락에 속하므로 땅에서부터 음기를 받아 위로 올라가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 또한 양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가고 음의 기운은 위로 오르는 천기의 속성 때문입니다. 엄지발가락 발톱 뿌리 바깥쪽 끝 대돈혈에서 시작해 정강이 안쪽을 타고 올라가서 아홉 번째 갈비뼈 끝 기문혈에서 끝나므로 이 경락에 이상이 있으면 옆구리에 담이 결리기도 합니다. 즉 담이 결렸다는 말은 담경락이 막혔다는 의미입니다.

혈자리 이름 대돈
자리 엄지발가락 끝마디의 둘째 발가락 쪽, 발톱 뿌리 쪽 모서리에서 3㎜
그림

이것이 원인이 되어 배꼽 옆에 유동기, 적, 취(세포가 뭉쳐서 돌아다니는 것)가 생기기도 합니다.

 

간 · 담이 허약하면 몸에서 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여 타액에 산기가 부족한 무산중으로 진단받을 수 있으며, 입에 백태가 끼고 식욕이 감퇴합니다. 소화를 시키지 못하며 심해지면 먹는 대로 구토가 일어납니다. 근육이 긴장되어 소화시키지 못하니 내 몸의 자율신경이 살기 위해서 입으로 뱉어내게끔 하는 것입니다. 임신 때 구토가 나는 현상은 신 맛이 급격하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가진 예비 엄마는 잠재 능력이 극도로 발휘되어 자신의 입에 필요한 음식을 정확하고 또 예민하게 알게 됩니다. 한 생명을 잉태한 여자의 몸은 일반인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신 맛을 먹으면 구토 현상이 호전됩니다.

 

간장과 담낭은 근육을 주관하고 심장과 소장은 피를 주관합니다. 비장과 위장은 살을 주관하고 폐장과 대장은 피부를 주관합니다. 그리고 신장과 방광은 뼈를 주관합니다. 결국 임산부가 그 필요에 따라서 육미를 취하는 것은, 잠재 능력의 발동으로서 태아의 각각의 장부를 만들 때 그 장부에 필요한 영양을 요구하기 때문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때그때 당연히 필요한 음식을 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몸이 긴장되어 신진대사가 안될 때는 우선 급한 대로 내 몸이 살기 위해 부합되지 않는 음식을 밖으로 신속히 배출해내려고 설사를 하게 됩니다. 소화가 안되면 당연히 야위어집니다. 내 몸을 하나의 파이프라고 가정하면, 들어오는 입구는 입이고 나가는 출구는 항문이 되니 이해가 쉬울 겁니다.

간장과 담낭이 나빠 근육이 긴장되면 근육통이 생기고, 근육 경련으로 쥐가 납니다. 또한 너그러운 마음이 없어져서 약을 올리고 심술을 부립니다. 몸이 긴장되니 마음도 따라 긴장하여 직선적으로 말을 해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비꼬아서 말을 하며 폭언을 합니다. 노하기를 잘하고 부르짖습니다. 이는 근육을 풀기 위한 자율신경의 발동입니다. 산에 오르면 환호성을 지르고 싶은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군대에서는 훈련 뒤에 반드시 구령 조절 삼회를 실시하는데 이 또한 근육을 풀기 위한 방편입니다. 두들겨 패며 더욱 심해지면 남을 죽이고 싶습니다. 도덕으로 무장하여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또 지나치게 긴장되니 모든 일에 완벽해지려는 결벽증이 생깁니다. 그러니 만사에 걸리는 게 많습니다. 변덕이 생기기 쉽고 속단을 잘합니다. 근육이 이완되지 못하여 매사에 빨리빨리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또 밤에는 잠꼬대를 심하게 합니다. 밤에는 천기에 순응하기 위하여 소우주인 인간도 모든

기능이 이완되어야 함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완시키는 기능이 약하니 낮에 축적된 습관대로 활동을 하므로 잠꼬대를 하고 이를 가는 것입니다. 입의 근육이 긴장되니 무엇인가 씹고 싶고 입을 운동시키고 싶은 욕구가 연장되어 잠을 잘 때도 이를 가는 것입니다. 더욱 심해지면 몽유병으로 진단받기도 하며 아이들은 경기가 생깁니다. 놀라면 근육이 긴장되기 때문입니다. 남을 죽이고 싶을 때 이를 갈게 되는 것도 이로써 원인 설명이 가능합니다. 남이 미울 때 입술이 다 입 속으로 말려 들어가서 입술이 밖으로 얇게 노출되는 것도 똑같은 현상인데 모두 긴장이 원인입니다.

 

또 간장과 담낭이 허약하면 입술과 얼굴이 파랗게 변합니다. (심장과 소장이 허약하면 얼굴이 빨갛게 변합니다. 비장과 위장이 허약하면 노랗게 되며 폐장과 대장이 허약하면 하얗게 되고 신장과 방광이 허약하면 검게 변합니다.)

 

간장과 담낭이 허약하면 한숨을 잘 쉽니다. (심장과 소장이 허약하면 딸꾹질을 잘하고, 비장과 위장이 허약하면 트림을 잘하고, 폐장과 대장이 허약하면 재채기를 잘하고, 신장과 방광이 허약하면 하품을 자주 합니다. 한숨을 자주 쉬는 것은 긴장된 근육을 풀기 위한 자율 신경의 작용인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목기가 주관하는 새벽과 봄에 더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자신의 몸에 필요한 신 맛, 노린내 나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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