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은 여름 날씨처럼 확 퍼지고 불꽃처럼 발산하는 기운으로, 우리 몸의 심장과 소장이 지닌 확산시키는 속성인 화) 기운과 부합되어 오장육부가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화 기운이란, 불의 속성처럼 위로 올라가 확 퍼지고 산화시키는 성질을 말한다.
한편 쓴맛에는 폐와 대장, 신장과 방광의 기능과 서로 반대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쓴맛을 많이 먹으면 이 장부들이 너무 확 퍼져서 그 기능이 약해진다. 그리고 불내 나는 맛(불이나 연기에 타거나 그을린 냄새의 맛도 쓴맛과 같은 작용을 한다.
•쓴맛의 대표적인 곡식은 수수이며 양념은 춘장이다. 가마솥에 태운 누룽지가 불내 나는 맛인데 옛 어른들은 까맣게 탄 누룽지를 소화제라고도 하였다. 자장면 소스인 춘장도 약간 태운 듯 볶으면 쓴맛이 나면서 불내가 난다.
쓴맛의 과일에는 살구, 은행, 자몽 등이 있다. 근과인 더덕, 도라지는 쓴맛의 약성이 강한 식품이다. 심장과 소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세포와 혈관을 확장시킨다. 그런데 쓴맛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먹으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이 생길 수도 있다. 쓴맛 야채는 근대, 상추, 쑥갓, 셀러리, 쑥, 씀바귀, 고들빼기, 취나물, 머위, 익모초, 두릅 등 각종 산나물 등이 해당된다.
육류는 염소, 칠면조, 피(선지)가 쓴맛이다. 조혈제로 쓰이는 염소는 옆에만 가도 쓴 내가 난다. 심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염소가 보약이 되지만 폐나 대장이 나쁜 사람이 먹으면 설사와 피부 질환이 생기고 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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