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은 목기 · 화기 · 토기 · 금기 · 수기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또 오운 육기란 말이 있습니다. 오운은 오행의 다른 표현이며 육기는 궐음. 소음 · 태음 소양. 태양 · 양명을 말합니다. 천지에는 오운 육기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3음 (궐음. 소음 · 태음), 3 양(소양 · 태양 · 양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몸의 12개 경락의 각각 성질과 역할에 따라 좌우로 배치되어 이름 지어져 있습니다.
이 3음 3양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음양이라는 것은 그 위치와 처한 환경에 따라서 음이 양으로 될 수도 있고, 양이 음으로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음속에 양이 있을 수 있고, 양 속에 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지구를 태양과 비교하면 음이 되지만 달과 비교하면 양이되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음은 그 크고 작음에 따라 궐음(1음)·소음(2음)·태음(3음)으로 나뉠 수 있고, 양은 소양(1 양) · 태양(2 양) · 양명 (3 양)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하늘에 3음 3양의 6기가 있는 것처럼 사람에게는 손과 발의 3음 3 양의 12 경맥이 있다." [내경]
여기서 12경맥에 붙여진 이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양: 손으로 흐르는 수소양 삼초 경락과 다리로 흐르는 족소양 담낭 경락
태양: 손으로 흐르는 수태양소장 경락과 다리로 흐르는 족태양방광경락
양명: 손으로 흐르는 수양명 대장 경락과 다리로 흐르는 족양명 위장 경락
궐음: 손으로 흐르는 수궐음심포 경락과 다리로 흐르는 족궐음간장 경락
소음: 손으로 흐르는 수소음 심장 경락과 다리로 흐르는 족소음 신장 경락
태음: 손으로 흐르는 수태음 폐장 경락과 다리로흐르는 족태음 비장 경락
다시 경락이 흐르는 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태음 폐장 경락 → 수양명 대장 경락 → 양명 위장 경락 족태음 비장 경락 수소음 심장 경락 수태양 소장 경락 족태양 방광 경락 →족소음 신장 경락 → 수궐음 심포 경락 수소양삼초 경락 → 족소양 담낭 경락 → 족궐음 간장 경락
이것을 다시 음양의 짝을 찾아 도표로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음이 변화하면서 극한에 이르면 양이 되고, 양이 변화하면서 극한에 이르면 음이 되기도 하는 이치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을 통하여 인체 상부로 흐르는 기는 다시 발(하체) 부위로 흐르고, 다시 발로 흐르는 기는 손으로 연결되어 흐르는 것을 살필 수 있습니다.
도표에서 보듯 우리가 숨을 쉴 때 천기가 공기와 함께 코로 들어와 3음(수태음) 폐장 경락에서 음이 3성으로 성대하게 됩니다. 이것은 음이 극한에 이르게 된 경우로서 양으로 변하게 됩니다. 같은 크기의 양인 3 양(수양명) 대장 경락으로 흐르게 됩니다. 이제 이 양은 양 그 자체에서 손에서 발로 같은 3 양(족양명)인 위장 경락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다시 양은 극한에 이르면 변화되어 음으로 되듯이 같은 크기의 음인 3음(족 태음) 비장 경락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것은 이제 음이 과해진 상태가 됩니다. 음이 과하므로 서서히 음기가 감소하여 다리에서 손으로 2음(수소음) 심장 경락으로 흘러 음이 약화됩니다. 그리고 다시 음은 양으로 변화되어 같은 2 양(수태양)인 소장 경락으로 흐릅니다.
다시 양은 그 자체에서 손에서 발로 같은 2 양(족 태양)인 방광 경락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여기서 양은 성질이 음으로 변화되어 같은 2음(족 소음)인 신장 경락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음기는 그 자체에서 약화되어 발에서 손으로 1음(수 궐음)인 심포 경락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다시 음은 변화되어 양이 되듯이 1양(수소양)인 삼초 경락으로 흘러가고, 손에서 발로 다시 같은 1양(족소양)인 담낭 경락을 거쳐 같은 1음(족궐음)인 간장 경락의 순서로 순행하면서 인체의 생명 활동을 유지시킵니다.
이것은 음의 기운을 가진 경락은 올라가고 양의 기운을 가진 경락은 내려가려고 하는 성질과 우주의 오행이 서로 도와주거나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려는 원리와 같이 우리 몸속의 오장육부가 서로 균형을 맞추려는 상생상극의 원칙에 의해서 순환합니다. 또 음양,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3음과 3 양이 상호 균형을 맞추려는 원리 속에서 12개의 경락 시스템이 작동함으로써 크게는 우리 인체의 양 부위인 손과 머리에서 받은 양기와 음 부위인 다리에서 받은 지기와 입을 통해 섭취한 곡기를 오장육부에서 각자 역할에 따라 흡수해 인체의 기로 변화시키고 상호 간에 접속하면서 끝없는 고리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그 밖의 수많은 행성이 쉼 없이 어떠한 질서에 의해 움직이는 원리와 같은 것입니다.
“오운 육기는 목ㆍ화ㆍ토ㆍ금ㆍ수 등의 다섯 가지의 운과 소양 · 양명·태양·태음·소음·궐음 등의 여섯 가지의 육기가 유전하여 천기가 생긴 것이므로 사람이 이 천기에 순응하는 생활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사기에 당한다. 요컨대 이 오운육기의 천기에 순응하느냐 안 하느냐가 곧 천수를 다하느냐 못 하느냐의 근본인 것이다.” [소문] 23쪽
'동양의학 육미섭생법 > 체질 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을 보는 순서 (0) | 2022.11.03 |
---|---|
14. 그림으로 그려본 맥 (0) | 2022.11.03 |
12. 음양으로 살펴본 맥 (1) | 2022.11.03 |
11.상생상극에 따른 여섯 가지 맥 (1) | 2022.11.03 |
10. 맥(脈)이란 무엇인가? (0) | 202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