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상생상극 여섯 가지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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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상생상극 여섯 가지 맥

활줄과 같은 맥: 인영맥의 크기가 촌구보다 2배(1) 크면 병이 담낭에 있고, 촌구 맥의 크기가 인영보다 2배(1성) 크면 병이 간에 있습니다. (이름과 음양으로 살펴본 맥 참조)

이것을 오행으로 설명하면, 금기의 긴장시키는 기운이 넘쳐서 금극목하여금극목 하여 간의 부드러운 기운을 억압하여 생긴 것입니다. 금기가 과도하게 넘치면 금극목 하여 목으로 가는 것은 자연의 불변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소우주인 인체에서도 폐·대장의 기운이 과도하면 그 상대되는 목, 즉 간 · 담의 기운이 허약해지게 됩니다. 이래서 우리는 금기의 서늘하고 딱딱하고 긴장감 있는 기운을 손으로 만져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현맥은 곧으며 가느다랗습니다. 혈관이 가늘다는 것은 길이로는 길게 느껴질 것입니다. 또 금극목하여 긴장되어 생긴 맥이니 팽팽하게 긴장됨은 당연하고, 긴장되고 늘어났으니 다소 미끄러울 것입니다. 이것을 옛날 사람들은 활시위를 당겨 팽팽하게 긴장된 것과 같다고 하여 활줄 현(弦)을 써서 현맥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맥에는 당연히 시거나 고소한 음식을 먹어 산이 잘 나오게 함으로써 몸을 이완시키면 그에 따른 육체적·정신적 증상이 모두 없어집니다. 서커스 하는 사람이 식초를 자주 먹는 건 일리가 있습니다. 몸을 부드럽게 하고 이완시키기 위해서는 신맛의 음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식사 전에는 소화를 도와주는 산이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와인 등 신맛의 음식을 먹습니다. 목소리가 잘 나오게 하려면 계란을 먹습니다. 계란의 고소한 맛은 간 · 담을 주관하고 간. 담이 좋아지면 그것이 지배하는 부위인 목에 힘이 생기므로 목소리가 좋아집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이면 천지에는 나무와 같이 부드러운 기운이 왕성해집니다. 자연이 완만해지고 풀어지니 소우주인 인체도 그에 적응하기 위하여 산이 많이 필요합니다. 인체에서는 산을 나오게 하는 간담이 바빠지므로 우리는 그것을 돕기 위하여 신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봄날에는 신 오이 냉채가 일품인 것입니다.

 

콕콕 찌르는 맥 : 인영의 맥력이 촌구보다 3배 (2성) 크면 병이 소장에 있고, 촌구의 맥력이 인영보다 3배 (2) 크면 병이 심장에 있습니다. (이름과 음양으로 살펴본 맥 참조)

수기의 연하고 말랑말랑하게 하는 기운이 넘쳐서 수극화하여수극화 하여 심장의 불처럼 퍼지는 기운을 억압하여 생긴 것입니다. 수기가 과도하게 넘치면 수극화 하여 화로 가는 것은 자연의 불변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소우주인 인체도 신장·방광의 기운이 과도하면 그 상대되는 화, 즉 심장 · 소장의 기운이 허약해지게 됩니다. 이래서 수기의 말랑말랑하게 하는 기운을 우리는 손으로 만져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구맥은 수극화했으니 수기의 연한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연하다고 하는 것은 손으로 만질 때의

촉감이 말랑말랑하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정구공이 말랑말랑합니다. 혈관 속의 피가 지나치게 말랑말랑하면 급하게 흐르기 때문에 밖에서는 마치 콕콕 찌르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또 터질 듯합니다. 피의 순환이 너무 급하고 빠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맥은 마치 피부 속에서 밖을 향하여 날카로운 끌로 콕콕 찌르는 것과 같다고 하여 끌 구(銅) 자를 써서 옛날 책에는 구맥이라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세게 오고 힘없이 간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이런 맥은 당연히 쓰거나 불내 나는 맛의 음식을 먹어 심장을 영양하면 그에 따른 육체적·정신적 증상이 모두 없어집니다.

심장병 환자가 심장의 박동수가 높아져 헉헉거리는데 소금같이 짠 음식을 먹으면 얼음이 녹아 흐르듯 피의 90%인 물이 뭉치는 힘이 없어져서 너무 순환이 빨라지므로 심장병 환자의 몸에 소금이 나쁘다고 하는 것입니다.

한여름 뙤약볕은 심장을 달구어 피의 흐름을 빠르게 합니다. 당연히 심장병 환자한테는 더욱 힘든 계절입니다. 한여름은 울화통이 치미는 계절입니다.

공처럼 생긴 맥: 인영맥의 크기가 촌구보다 4배(3성) 크면 병이 위장에 있고, 촌구맥의 크기가 인영보다 4배(3성) 크면 병이 비장에 있습니다. (이름과 음양으로 살펴본 맥 참조)

목기의 부드럽게 하고 완만하게 하는 기운이 넘쳐서 목극토하여목극토 하여 위장의 기운이 지나치게 항진되어 생긴 것입니다. 목기가 과도하게 넘치면 목극토 하여 토로 가는 것은 자연의 불변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소우주인 인체도 간담의 기운이 과도하면 그 상대되는 토, 즉 비장 · 위장의 기운이 허약해집니다. 이래서 목기의 부드럽고 완만한 기운을 우리는 손으로 만져 알 수 있습니다.

홍맥은 목극토했으니 목이 부드럽고 완만한 기운을 느껴 맥이 완만하고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동그랗게 생긴 것이 물이 퍼진 것과 같다고 하여 물 수(水) 변에 넓을 홍자를 사용하여 옛날 책에는 홍맥(洪脈)이라고 하였습니다.

몸에서 산이 많이 나와 맥도 퍼지고 몸도 마음도 퍼져 있는데 소화가 잘 되는 포도주, 오렌지, 빵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 몸은 더욱 퍼져 그에 따른 육체적·정신적 증상이 뒤따르는 게 당연합니다. 당연히 단 맛의 음식을 먹어 혈관의 당도를 높이고 위장의 기운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위장의 기운이 강화되어 단 맛의 기운이 더 필요하지 않게 되면 지나친 식욕 억제될 것입니다. 식사가 끝난 후 디저트 음식으로 아이스크림 등 단 맛의 음식을 먹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장마철 습기는 산이 많이 나와 몸에 습기가 많은 홍맥의 사람을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살이 찐 것도 내 몸은 90%가 물이니 습기가 많은 것입니다.

 

솜처럼 부드러운 맥 : 인영의 맥력이 촌구보다 4배 (3성) 크면 병이 대장에 있고, 촌구의 맥력이 인영보다 4배 (3성) 크면 병이 폐에 있습니다. (이름과 음양으로 살펴본 맥 참조)

 

화기의 불처럼 확 퍼지는 기운이 넘쳐서 화극금하여화극 금하여 대장의 기운을 억압하여 생긴 것입니다. 화기가 과도하게 넘치면 화극 금하여 금으로 가는 것은 자연의 불변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소우주인 인체도 폐장 · 대장의 기운이 과도하면 그 상대되는 화, 즉 심장 · 소장의 기운이 허약해집니다. 이래서 화기의 퍼지는 기운을 우리는 손으로 만져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모맥은 화극금했으니 화의 불처럼 산화하여 퍼지는 기운을 느껴 혈관과 살의 경계의 골이 없어 완만합니다. 솜을 만지는 것과 같다고 하여 옛날 책에는 모맥(毛脈)이라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흩어지는 특징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불같은 기운의 영향을 받아 너무 퍼지기만 하고 오그라드는 힘이 부족하니 대장의 힘이 없어 설사가 나고 폐장·대장이 주관하는 부위인 피부가 탄력이 없어 각종 피부병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이럴 때 쓴 커피는 해로울 것입니다. 커피가 자극적이고 카페인이 많아서 해로운 게 아니고 불처럼 퍼지는 기운 때문에 그에 따른 육체적·정신적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당연히 몸을 긴장시키는 매운 음식을 먹어 장도 피부도 적당히 긴장시켜 탄력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가을철 서늘한 기운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불에 타벼려 습기가 보충되지 않는 폐병환자를 힘들게 합니다. 가을은 얼큰한 매운탕이 제격입니다.

 

돌처럼 딱딱한 맥: 인영맥의 크기가 촌구보다 3배 (2성) 크면 병이 방광에 있고, 촌구 맥의 크기가 인영보다 3배 (2) 크면 병이 신장에 있습니다. (이름과 음양으로 살펴본 맥 참조)

토기의 끈적끈적하고 뭉쳐서 고정시키는 기운이 과도하여 신장·방광의 수기를 억압하여 생긴 것입니다. 토기가 과도하게 넘치면 토극수 하여 수로 가는 것은 자연의 불변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소우주인 인체도 비장 · 위장의 기운이 과도하면 그 상대되는 수, 즉 신장·방광이 허약해지게 됩니다. 이래서 토기의 뭉치는 기운을 우리는 손으로 만져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석맥은 혈관을 흐르는 피가 걸죽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단단하며 단단한 것이 심해지면 마치 조약돌을 만지는 것과 같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맥이 잠겨서 세게 치는 특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방광이 말랑말랑하지 않아 수축이완이 곤란하여 오줌을 오래 저장해둘 수 없거나 배설이 시원치 않으면 몸이 붓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축 이완이 원활치 않다는 것은 신진대사가 잘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진대사가 안 되는 사람이 신장·방광이 허약하다고 하여 짠 음식을 먹으면 몸의 자율신경은 몸속의 짠 농도를 희석시키기 위하여 물을 찾게 될 것이고 먹은 물만큼 몸이 붓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곧 신장·방광이 제 역할을 하고, 따라서 신진대사도 원활해지면 붓는 증상은 없어질 것입니다. 이때에는 짠맛의 음식으로 신장·방광을 영양 하는 것과 병행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기 위하여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오줌은 시원치 않고 몸은 까맣게 콩처럼 쪼그라드는데 아무리 좋은 꿀인들 이런 사람에게는 극약일 것입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기 위해 우리는 김장을 짜게 담가야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얼음을 녹일 때 소금을 뿌리듯이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몸을 녹여 피를 잘 흐르게 하는 것도 짠맛입니다. 감방에서는 콩밥을 먹어야 심장이 자극을 받아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몸에서 열이 나게 합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심장의 무리로 인하여 울화통이 치미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콕콕콕 찌르는 맥 : 인영맥의 크기가 촌구보다 2배(1성) 크면 병이 삼초에 있고, 촌구맥의 크기가 인영보다 2배(1성) 크면 병이 심포에 있습니다.(이름과 음양으로 살펴본 맥 참조)

상화 맥은 금기의 긴장시키는 기운과 수기의 연하게 하는 기운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즉 수극화 하고 금극목 하여 생긴 맥이므로 현맥처럼 가늘고 길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현맥같이 긴장되고 미끄러운 감은 없고 구맥같이 콕콕 찌르면서 말랑말랑하기도 합니다.

심포장과 삼초부는 상화의 기운이고 변화의 기운이며 각 계절과 계절 사이의 변절기의 기운이므로 우리는 봄에서 여름으로 지날 때는 쓴 맛의 음식으로 심장·소장을 영양하여 그 변화를 준비하고, 여름에서 장하(늦여름)로 지날 때는 단 맛의 음식으로 비장·위장을 영양하여 그 변화를 준비하고, 장하에서 가을을 맞이할 때는 매운맛의 음식으로 폐장·대장을 영양하여 그 변화를 준비하고, 가을에서 겨울로 지날 때는 짠맛의 음식으로 신장·방광을 영양하여 월동 준비를 합니다. 이렇듯 계절의 사이마다 각기 해당하는 맛을 섭취하면 또 다른 상화의 기운을 섭취하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즉 상화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보다 다른 것과 섞여 있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자연에서는 떫고 강력한 음식을 찾기가 힘든 것입니다.

오장육부, 즉 육장육부의 경락에 상응하는 여섯 가지의 맥을 우리말로 설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