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생식 2022. 10. 31. 12:11

심포장과 삼초부를 주관하는 음식은 떫은맛이 있는 음식입니다. 이것은 다른 장부를 주관하는 음식 전부를 합친 양의 50%까지는 섭취하여도 다른 장부를 약화시키지 않습니다. 또한 오장육부를 상생상극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러나 이 심포장과 삼초부는 다만 경락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현대 의학의 해부학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증거가 없다 하여 심포와 삼초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호흡과 음식 섭취를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세포를 생성하기까지의 기능은 심포장이 담당합니다. 불필요한 물질을 배설하고, 힘을 내어 사용하고,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고, 노화한 세포를 분해하여 배설하는 기능 등은 삼초부가 주관합니다.

 

말하면 생명 현상, 생체 에너지에 관련된 여러 문제는 심포장과 삼초부가 주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심포장과 삼초부를 조절함으로써 생명 현상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심포 경락과 삼초 경락이 허약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여 통증이 올 때가 있습니다. 심포 경락은 젖꼭지 바로 옆 천지혈에서 시작합니다. 여성분들은 이곳에 임파액이 뭉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유방에 종기가 생겼다고 하는데, 더욱 심하면 유방암으로도 진행됩니다.

 

그것이 팔뚝 상박부(우리가 팔뚝을 구부렸을 때, 알통이라고 부르는 곳)를 거쳐 팔뚝 안쪽 중앙을 지나 손바닥의 중심 노궁혈에 이르러 열을 주관하는 심장경의 소부혈과 동시에 상승 작용을 일으키게 되므로 심포장과 삼초부가 허약하면 손바닥에 땀이 납니다.

 

심포와 삼초를 에너지, 생명력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변화나 외부의 충격에 순응도 하고 저항도 하는데 이것이 허약해지면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약화되어 손에서 땀이 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긴장할 때 손에 땀이 나는 이유도 심포와 삼초 기능이 약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심해지면 손바닥이 뜨거워져서 한겨울에 손을 찬물에 담가도 김이 납니다.

 

우리 몸의 자율 신경은 추운 곳에 가면 열을 올리는 작용을 하고, 더운 곳에 가면 열을 내리는 작용을 스스로 합니다. 얼음물 속에 자주 들어가면 몸이 더워지고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오면 몸이 시원해지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자율 신경이 적당한 때에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면 춥고 더운 것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또 신진대사가 안되어 손 한 곳에 열이 뭉쳐져서 손이 뜨거워지거나 손이 저리기도 합니다. 심해지면 몸의 일부분이 얼음처럼 차고 또 일부분은 열이 펄펄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운 곳에 가면 냉기를 발산하고 추운 곳에 가면 온기를 발산해야 하는 것이 자율 신경, 즉 심포장과 삼초부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적절히 작용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을 한열 왕래가 있다고 말하고, 심계가 항진(열이 확 오른다는 뜻)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열 조절이 되지 않으니 갈증이 납니다. 이 갈증은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찔끔찔끔 마시도록 만드는 갈증입니다.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으면 우리 몸의 자율 신경이 명령하는 즉시 배설기관이 작동하여 배설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그것이 원활치 않으니 소변곤란이 생기고, 대변을 본 뒤에도 또 보고 싶어지는 후유증이 생깁니다. 이를 두고 흔히 엉덩이가 무거워진다고 표현합니다. 전립선도 자율 신경의 일종으로서 소변 빈삭이 일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자율 신경이 약하면 신진대사 불량으로 인하여 통증과 저린 증상이 한 곳에 있지 않고 돌아다니므로 관절 여러 군데가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또한 자율 신경은 위장으로 통하는 식도와 폐로 통하는 기도를 분리해줍니다. 음식물이 들어갈 때와 공기가 들어갈 때를 구분해서 열리고 닫히는 기관이 있는데 (우리 목의 울대라고 불리는 바로 밑에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하고 있음) 이것을 매핵이라고 합니다. 이곳이 허약해지면 음식물이 들어갈 때 사레가 자주 들리거나 평상시에도 간질간질합니다. 목과 편도선이 붓기도 하는데 편도선 역시 자율 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다시 손으로 돌아가서 손에 허물이 벗겨지기거나 뻣뻣해지기도 합니다. 주부 습진이 생기기도 하는데 흔히 생명력이 약한 여자분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주부가 부엌에서 물질을 많이 하여 생기는 것으로 오인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추측됩니다. 삼초 경락은 넷째 손가락 바깥쪽 관충혈에서 시작하여 손등과 팔뚝 바깥쪽을 거쳐 어깨너머를 통과합니다. 이 삼초 경락에 문제가 있을 때 흔히 어깨가 무거운 증상이 생깁니다. 이것을 오십견(견관절 통)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50세 정도가 되면 갱년기로 인해 생명력이 약해집니다. 생명력을 담당하는 심포와 삼초가 주관하는 이 부분에 특히 빨리 이상이 옵니다. 흔히 정신 노동자가 어깨 눌림을 많이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다시 이것은 뒷머리 쪽으로 올라가 귀를 한 바퀴 돌고 눈썹 옆 사죽공혈에 이름에 따라 관자놀이 부분에 통증이 옵니다. 이것을 미릉골통이라고 합니다. 머리를 많이 쓰면 관자놀이가 아픈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심포와 삼초는 우리가 마음, 감정, 기분, 느낌 등으로 일컫는 어떤 자율 신경에 영향을 줌으로써 성격의 변화를 가져오게 합니다. 신진대사가 안되고 심장이 빨리 뛰니 항상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당연히 집중력이 없고 안절부절못합니다. 이것을 부산하다, 산만하다고도 표현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라면 머리는 좋아도 성적이 안 오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수험생은 수학 시간에 영어가 불안하니 영어 공부하고 영어시간에는 국어책을 뽑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경우 산후 우울증으로 몸과 마음이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아 길을 걷다가도 교통사고가 나면 어쩌나, 다리가 무너지면 어쩌나 걱정합니다. 쓸데없는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신경이 예민해져 세상 온갖 고민을 혼자서 짊어집니다. 때때로 수다스러움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비가 와도 슬프고 햇볕이 나도 우울해하는 등 마음고생을 사서 합니다. 그리고 신경이 예민하여 놀라기를 잘하며 게다가 심장이 허약한 것과 합세하면 울화가 자주 치밉니다. 자신의 생명력이 약하니 남에 대해 열등감이 생겨 아니꼽고 창피하면서도 살기 위해서 갖가지 요령과 잔꾀를 부립니다. 때에 따라서는 잘난 척하고 남을 이간질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 표정이 자연스럽지 않아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흔히 당황스러운 일을 당하면 어색한 표정이 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저항력이 약해지니 병치레가 잦고, 평상시에도 피곤하고 무력증을 느끼며 더욱 심해지면 신경성 질환으로 옮겨갑니다.



생명력이 강해야 대인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인내심이 생기며 항시 여유로울 수 있습니다. 심포장과 삼초부가 지배하는 생명 현상이 정상일 때와 병들었을 때의 차이는 대단히 큽니다. 사람의 성격과 사회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 경락을 바로 잡아주지 못하니까 각종 현상이 차츰 심화되고 변형되어 오늘날 현대 의학으로도 쉽게 낫지 않는 각종 질환, 공황증, 대인공포증, AIDS 등 수많은 병명으로 분리되고 만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증상은 계절이 변하는 시점, 즉 변절기에 더 심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자신의 몸에 필요한 떫고 생내 나는 맛입니다.